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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이어갈 충절… 세계유산 영월 장릉서 단종제례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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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이어갈 충절… 세계유산 영월 장릉서 단종제례 봉행

단종제례보존회 주관…봄의 길목 한식 맞아 유교 전통 제례 엄수

비운의 군주가 잠든 영월 장릉의 굽은 노송 사이로 500여 년을 이어온 충절의 향기가 다시금 피어올랐다.

한식인 6일 오전 10시 세계유산 영월 장릉에서 단종대왕의 넋을 기리고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는 ‘단종제례 한식제향’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단종제례. ⓒ영월군

◇ 충신 268인과 함께하는 유일한 왕릉 제례

단종제례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제향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대왕과 충신 268인의 위패를 모시고 유교적 예법에 따라 봉행됐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22호로 지정된 단종제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인 조선왕릉 제례가 역대 왕들에게만 잔을 올리는 것과 달리 영월의 단종제례는 왕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절개를 지킨 충신들을 함께 모시는 충신제향이 병행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40기 조선왕릉 중 영월 장릉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유일한 풍경이다.

▲단종제례. ⓒ영월군

◇ 정자각에서 장판옥까지 이어지는 추모의 물결

이날 제향은 먼저 정자각에서 단종대왕에게 술잔을 올리는 대왕제향으로 시작됐다.

헌관들이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는 전폐례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가 진행되는 동안 장릉을 찾은 참배객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비운의 군주를 추모했다.

이어 장판옥으로 자리를 옮겨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과 생육신 등 268인의 충절을 기리는 충신제향이 봉행됐다.

헌관들이 올리는 술잔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영월 군민들의 지극한 정성과 단종을 향한 깊은 연민의 정이 가득 담겼다.

▲단종제례. ⓒ영월군

◇ 제59회 단종문화제로 이어지는 역사 계승

영월군은 이번 한식제향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를 통해 그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더욱 성대한 규모의 단종제향과 함께 단종국장 재현 등 장엄한 역사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한식을 맞아 단종대왕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제례를 정성껏 올리게 되어 뜻깊다”며 “천 년을 이어갈 영월의 소중한 정신문화 자산인 단종제례가 온전하게 전승되고 그 숭고한 가치가 후대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보존과 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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