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피·임금·근무환경 문제 겹쳐 인력난 심화
경북 포항 지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채용계획을 세웠지만, 대부분이 인력 확충보다는 결원 보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8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인력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1.8%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46.5%)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채용이 없는 기업도 48.2%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채용 이유를 보면 ‘퇴사 등 자연 감소 인력 충원’이 8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채용은 12.3%에 그쳤고, 신규 사업 확대나 경기 개선을 기대한 채용은 각각 1.8%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력 확대보다는 기존 인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 68.3%로 가장 많았고, 계약직(21.5%), 인턴·파견 등 기타 형태가 뒤를 이었다.
채용 시기는 수시 채용이 60%로 가장 많아 필요에 따라 인력을 유연하게 충원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영 실적(45.4%)이 가장 크게 작용했으며, 인건비 부담(37.7%)과 경기 전망(11.7%)이 뒤를 이었다.
채용 방식은 인터넷 채용사이트 활용이 67.7%로 가장 많았고, 임직원 추천(22.5%)도 주요 경로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인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소기업 기피 현상(35.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직무 경험 부족(22%), 낮은 임금과 복리후생(18.3%), 열악한 근무환경(1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근무환경 개선(44.5%), 경영진과의 소통 강화(22.2%), 금전적 보상 확대(21%) 등을 통해 인력 이탈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 해소 방안 역시 근무환경 개선(32.8%)과 임금 인상(19.8%) 등 내부 여건 개선에 집중됐다.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44.9%)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으며, 인사·노무 컨설팅과 기술혁신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다만 전체 기업의 61.5%는 관련 지원제도를 이용한 경험이 없어 정책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직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채용 감소를 예상한 기업도 26.5%에 달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번 조사는 지역 기업의 고용 흐름과 인력 수요를 보여주는 자료”라며 “향후 일자리 정책과 기업 지원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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