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 경선 과정이 과열을 넘어 혼탁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책 경쟁 대신 의혹 제기와 비방이 반복되면서 선거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이하 전발연)는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정치권의 혼탁한 경선 흐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전발연은 “현재 전북 정치 환경은 정책과 비전 경쟁이 아니라 프레임 공방과 네거티브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선거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지역 경선이 공정한 경쟁이 아닌 ‘상대 후보 공격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 간 입장 번복과 정치적 연대가 반복되며 유권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전북도지사 경선도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전발연은 현직 지사의 제명 사태와 이후 정치적 대응을 거론하며 “선거가 갈등과 분열을 키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했다.
기초단체장 경선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임실군수 선거 등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의 비공개 원칙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이를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발연은 “당의 비공개 심사 기준은 공정한 경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를 공격의 근거로 삼는 것은 경선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앙 정치와의 관계를 앞세운 발언이나 전략공천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일부 후보들이 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공방을 확대하는 데 대해 “갈등을 지역 밖으로 확산시키는 방식은 결국 지역 정치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전발연은 무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 과정의 절차 논란이 이어지며 유권자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발연은 현재 상황을 단순한 경선 갈등이 아닌 ‘전북 정치 전반의 신뢰 위기’로 규정했다. 당의 기준과 절차를 존중하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행태가 선거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정당의 공천을 받는 후보라면 당의 질서와 기준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를 흔드는 행위는 정치적 혼란을 키우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전발연은 △경선 규정 준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중단 △정책 중심 경쟁 전환 △유권자 중심 정치 실천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공세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와 자세”라며 “후보 모두가 유권자 앞에 책임 있는 정치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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