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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민의힘 공천 내홍에 민주당은 후보 진용 속도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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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민의힘 공천 내홍에 민주당은 후보 진용 속도전 대응

박맹우 무소속 출마에 남구 회유 의혹·중구 공천 지연·동구 4인 경선까지

울산 6·3 지방선거는 본선보다 공천 단계에서 여야의 희비가 먼저 갈리는 흐름이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부터 국민의힘의 내홍이 본선 변수로 번진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두겸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상욱 후보를 이미 확정해 놓고 있어 울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보수분열을 안은 다자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프레시안

기초단체장 공천으로 내려오면 국민의힘의 잡음은 더욱 선명하다. 남구청장 경선에서는 임현철 전 울산시 대변인이 후보로 확정됐지만 탈락한 김동칠 예비후보가 박성민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에서 공천 관련 부적절한 제안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며 이의신청과 가처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박맹우 전 시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권력 카르텔"이라고 직격했고 박 위원장은 후보자 회유나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역별 공천 상황도 국민의힘에 유리하게만 흘러가진 않는다. 북구청장에는 박천동 현 구청장, 울주군수에는 이순걸 현 군수가 단수 공천됐고 남구는 임현철 후보로 정리됐다. 반면 중구는 김영길 현 구청장과 고호근 전 시의원 사이 공천 결론이 늦어지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고 동구는 강대길·김수종·천기옥·홍유준 4인 경선으로 가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진용 정리가 빠르다. 중구청장 후보로 박태완 전 중구청장, 울주군수 후보로 김시욱 울주군의원을 단수 추천한 데 이어 6일 경선을 거쳐 남구청장 후보에 최덕종 구의원, 동구청장 후보에 김대연 김태선 의원실 수석보좌관을 확정했다. 이제 북구청장 후보를 놓고 백운찬 전 울산시의원과 이동권 전 북구청장 경선만 남겨둔 상태다.

민주당도 북구를 둘러싼 내부 신경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 판세만 놓고 보면 민주당은 후보 확정 속도와 정리 능력에서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과 수습 실패 이미지에서 더 도드라지는 대비를 보이고 있다. 진보당이 5개 구·군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울산 선거판은 이제 "누가 더 늦게 후보를 정했느냐"보다 "누가 더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공천을 치렀느냐"가 먼저 평가받는 흐름이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본선 전략보다 공천관리 실패의 대가를 먼저 치르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민주당 역시 북구 경선 잡음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상대의 실책 반사이익"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울산 선거판은 이미 정책경쟁 이전에 공천의 신뢰를 묻는 단계인 것으로 읽혀진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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