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9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후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6일 항고를 제기했고 8일 재판부가 배당됐으며, 오늘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 부의장은 "항고심은 1심 기록만 보고도 결정할 수 있어 빠른 판단이 가능하다"며 "대구시장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정을 재판부에 모두 전달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결정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주변의 의견이 팽팽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는 '당에 남아 선거 이후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측과, '6인 경선 체제로는 김부겸 후보를 막을 수 없으니 무소속으로라도 나오라'는 측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은 "6인(국민의힘 예비후보)중 한 명이 뽑히고 나서 여론조사 격차가 더 벌어지면 대책이 없다"며. "보수 진영이 단일화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고 입장을 표했다.
거취 결정을 유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권리 침해 문제를 넘어 당의 구조적 공천 실패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2016년 이한구, 2020년 김형오, 2024년에 이어 이번까지 공천 때마다 잡음과 내분이 반복됐고 그것이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면서 "당 안에서의 노력이 안 되니 법원의 판결을 받아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노골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
주 부의장은 "당 지지율이 18%인데도 '똘똘 뭉치자'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낭떠러지가 보이는데 운전대를 그대로 잡고 가는 것, 침수된 배 안에 있으라고 했던 세월호 선장이 딱 떠오른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아니면 혁신 선대위원장이라도 빨리 모셔와 본인은 뒤로 빠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대구 민심과 관련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아니라 이미 '다시 대여섯 번'이 됐다"며, "2년 뒤 총선에서도 이런 일이 또 반복될 것이다. 지금 막아놓지 않으면 결코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주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열로 인해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으며 최종 선거 전에는 단일화를 하되 지금 이대로라면 선거에서 진다는 입장이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지층 투표 이탈을 우려했다.
그는 "나와 이 후보의 지지자를 합하면 30~40%에 달한다"며, "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 이런 꼴이 보기 싫어서 투표장에 안 가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12년 전에 이미 40.33%를 얻었고 이후 수성갑 당선,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쳤다"며 "지금 김부겸 캠프에서는 속으로 웃으면서 표정 관리 지시가 내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당의 체질적 문제에 대한 진단도 나왔다.
주 부의장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총재 시절에는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아도 당선될 사람을 민심에 맞게 뽑는 능력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 능력도 없으면서 옛날 총재식 관행으로 마음대로 하려고 하니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탈락한 후보도 조직에 남아 돕는 문화인데 우리 당은 자꾸 배제의 정치만 해왔다. 이를 고치지 못하면 영원히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공명정대한 공심을 가지고 당을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 장 대표의 행태는 공심이 아닌 사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공심의 회복이 가장 급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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