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계화도 계양서원에서 대한제국 말기 조선 유학을 지키며 후학 양성에 힘쓴 간재 전우 선생을 기리는 추모 제례가 봉행됐다.
부안향교와 계양서원은 10일 오전 11시 계화면 계양서원 간재사당에서 간재 전우 선생 추모 제례를 열고, 격변의 시대에도 선비의 지조를 지킨 선생의 뜻을 기렸다.
간재 선생은 1841년 전주에서 태어난 조선 말기의 대표적 성리학자로, 이이와 송시열의 학문을 잇고 후학 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나라가 기울어가던 시기에는 부안 앞바다의 왕등도와 계화도 등지로 옮겨 다니며 학문을 이어가고 제자들을 길렀다.
특히 1908년 왕등도 구인암을 시작으로 이듬해 신시도 안양서실과 완고당, 1912년 계화도 일대로 자리를 옮기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고 저술 활동에 매진해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날 제례에는 지역 유림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간재 선생과 제자인 병암 김준영, 후창 김택술, 신헌 이기환, 이여재 김의훈 선생 등 5위의 위패를 모시고 전통 방식에 따라 경건하게 진행됐다.
헌작례에서는 유지웅 유림이 초헌관, 전계일 유림이 아헌관, 최영구 유림이 종헌관을 맡아 차례로 술잔을 올리며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최관열 부안향교 전교는 “간재 선생은 평생을 도학 실천에 매진하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를 지켜오신 분”이라며 “이번 제례를 통해 선생의 깊은 학문 세계와 선비 정신이 지역 사회의 소중한 정신문화 자산으로 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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