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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스라엘군 만행' 영상 공유…왜 2년전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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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스라엘군 만행' 영상 공유…왜 2년전 영상을?

국민의힘 "가짜뉴스 퍼날라 외교리스크" 비판…靑 "평화와 인권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SNS에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이스라엘 방위군(IDE)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하고 옥상에서 떨어뜨렸다'는 게시자의 설명이 달려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한 X 게시물 ⓒ이재명 대통령 X 캡쳐

그러나 이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이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전쟁과 무관한 2024년 9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군의 군사작전 도중 벌어진 일을 찍은 게시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에선 외교적으로 섣부르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에 "혹시 대통령 페이스북 해킹? 출처도, 사실관계도 불분명한 영상인데,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전쟁 국면에서 사실상 이란 편?"이라고 비꼬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해당 영상은 이미 2년 전 외신에 보도됐던 것으로, 지금의 중동 전쟁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설익은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가짜뉴스를 퍼 나르며 다른 나라를 악마화했으니 이 심각한 외교적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도대체 청와대 참모들은 뭐 하고 있나 이게 대한민국 청와대 수준이냐"고 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오후에 추가로 X에 글을 올려 "영상은 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이라며 시점을 명시하면서도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고 했다.

또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줬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중동 전쟁과는 무관하게,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환기하고자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문제가 되자 조금 전에 다시 글을 올려 '2년 전 영상'이라고 밝히면서 '시신이라면 조금 다행'이라고 했다"며 "가짜 뉴스 퍼날라서 외교 리스크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조금 다행이라고 하면 다 해결되는 거냐"고 재공격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처신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 건가? 어디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깃털처럼 가벼운 행동들이 너무 많다"며 "자칭 외교 천재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외교 천재가 아니라 외교 악재"라며 "가짜 뉴스 뒤져서 올릴 시간에 민생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SNS 영상은 시점이 나타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경우 많다"며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라고 했다.

그러나 처음 영상이 게시된 시점을 사전에 확인했는지 등에 대해 전 대변인은 "구체적인 경위는 더 확인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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