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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한 상에 담긴 위로”…완주 화산면, 10년 나눔에 돌아온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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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한 상에 담긴 위로”…완주 화산면, 10년 나눔에 돌아온 손편지

“반찬 한 끼에 담긴 위로”…완주 화산면, 10년 나눔에 돌아온 손편지

▲ 전북 완주군 화산면 반찬 나눔 활동을 통해 도시락을 전달받은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손편지. ⓒ완주군


전북 완주군 화산면에서 10년째 이어진 반찬 나눔이 이웃들의 손편지로 되돌아오며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최근 화산면 행정복지센터에는 도시락을 전달받은 주민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가 잇따라 도착했다. 짧은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는 삶의 무게와 고마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홀몸 어르신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끼니를 대충 해결해왔다며 “보내준 반찬 덕분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요즘 하루가 길고 외로웠는데, 덕분에 마음이 좋은 날이 됐다”는 문장은 읽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 다른 어르신 역시 “혼자 지내며 반찬을 해 먹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식탁 위 한 끼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위로로 다가왔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화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심이 돼 10년간 이어온 대표적인 나눔 사업이다. 위원들이 직접 반찬을 만들고 전달하며 지역 안에서 돌봄의 연결망을 꾸준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지역 업체가 매주 반찬 도시락을 기탁하면서 지원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의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구를 넘어, 혼자 사는 장년층이나 퇴원 이후 식사 준비가 어려운 주민들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임미정 화산면장은 “편지 한 통, 한 통에 담긴 마음을 보며 나눔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삶의 위로가 되고 있음을 느꼈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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