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장애인체육이 인재 유출의 위기 속에 장애인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과 처우를 찾아 다른 시도로 이적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 체육의 근본적 구조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정규 의원(임실)은 15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장애인체육 대표선수들의 타 시도 유출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실업팀 창단과 안정적 훈련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적한 장애인체육 대표선수는 총 39명에 달한다. 주요 이적 사유는 고액의 지원금(19명), 잘 갖춰진 훈련 환경(7명), 실업팀 입단(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의 열악한 처우와 인프라가 인재 유출의 직접적 원인임을 보여준다.
박 의원은 “참담함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며 “대표선수들의 이탈은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니라 전북 장애인체육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경고음이자 체육 행정의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전북의 장애인 실업팀 현황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타 시도가 지자체·공공기관·민간 차원에서 최소 3개에서 많게는 26개 실업팀을 두고 있는 반면, 전북은 장수군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단 1개 팀이 전부다.
이에 박 의원은 “냉정히 말해 전북은 장애인체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다”며 “실업팀 창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도 차원의 구체적 성과는 아직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이대로라면 전북 장애인체육은 점점 더 고사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홍보나 권고 수준을 넘어, 도가 직접 실업팀 창단에 나서야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장애인체육은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며 “선수들이 생계 걱정 없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역사회의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들여 발굴한 대표선수가 전북 안에서 성장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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