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일정이 연기될 상황에 처했다.
15일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날 후보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박효진·성기선·안민석·유은혜 예비후보 측에 유권자의 의견 청취를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 당초 제외됐던 ‘보수 유권자’의 포함 여부에 대한 재논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달 26일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투표’ 55%의 비율로 합산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선거인단 모집을 16일까지 마무리 한 뒤 18∼20일 여론조사와 19∼21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 오는 22일 단일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대상이 진보성향 유권자 및 중도층으로 한정되자 보수성향 유권자를 포함한 경기도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 예비후보 측이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단일화 과정에 더 많은 도민의 참여와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만큼, 굳이 보수성향 유권자를 배제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단일화 정신에 맞는 여론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여론조사 업체에서도 보수성향 유권자를 배제할 경우, 광역단위 여론조사의 최소 기준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조사결과의 공표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론조사 대상 범위에 대한 재논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전날(14일) 제7차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각 후보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당초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 당시에도 각 후보별 입장차가 뚜렷해 의견을 일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재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각 후보 측은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 단계에서 △여론조사 30%·선거인단 투표 70%(박효진) △여론조사 40%·선거인단 투표 60%(성기선) △여론조사 50%·선거인단 투표 50%(유은혜) △여론조사 100%(안민석)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고, 결국 공정하고 폭 넓은 의견이 반영된 경선을 위해 선거인단 투표와 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고 규정한 ‘혁신연대 규약 제6조’를 근거로 ‘여론조사 45%·선거인단 투표 55%’ 방식으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결정에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2009년 여론조사 3곳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 후보를 선출한 이후 △2014년 여론조사 40%·선거인단 60% △2018년 여론조사 30%·선거인단 70% △2022년 여론조사 50%·공론화위원회 50% 등의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 전례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후보 대리인 회의에서도 여론조사 대상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단일후보 선출 일정의 연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부 예비후보간 날선 공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 차원의 명확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보단일화 자체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혁신연대 측은 "단일화 기구에 참여한 단체마다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후보간 갈등 상황에 대해 혁신연대가 주의나 경고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자칫 후보간 분열을 재촉하는 행위일 수 있어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남은 기간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점과 서로 다른 견해 및 의견에 대해 서로 존중하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단일후보 선출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후보들도 단일후보 확정 이후 ‘원팀(One Team) 정신으로 단합·연대해 경기교육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경기교육혁신연대에는 총 12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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