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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단식인가"…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유증에 도민 피로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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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단식인가"…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유증에 도민 피로감 고조

민주적 절차 통해 결정된 후보 인정않는 것은 '자해적 행위'나 마찬가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올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전북자치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됐는데도, 후보 경선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향한 전북도민들의 시선이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특히 재심 기각 이후에도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안호영 의원을 향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단식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절차가 모두 종료된 상황에서 이어지는 투쟁이 과연 명분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윤리감찰, 경선 진행, 재심위원회 판단,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모두 마쳤다. 그럼에도 결과를 수용하지 못한 채 추가 감찰을 요구하며 단식까지 이어가는 모습은 '정당 내부 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술자리 후 현금 제공' 사건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공직자의 처신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결국 제명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무소속이 된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를 전제로 불출마 입장을 바꾸고 경선에 참여했던 안호영 의원의 행보 역시 정치적 일관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도지사 후보 3명 중 한 명은 '현금 제공' 논란으로 제명됐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서 "전북의 주류 정치세력인 민주당의 '전북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한 투표 결과 자체가 정치권 내부에서 부정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를 같은 당 국회의원이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상황은,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자해적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항간에서는 전북의 경우, 민주당 독식정치가 수 십 년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막강해진 '지방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공천경쟁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같은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부산이나 대구와 같이 '당대 당' 팽팽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면, 과연 '적전분열'처럼 보여지는 전북의 '희한한 상황'이 과연 가능했겠냐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특정 인물 간의 갈등을 넘어, 전북 정치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치열한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그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에 대한 최소한의 승복조차 흔들리는 모습은 도민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의 절대적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아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내부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고 혼란을 장기화시킬 경우,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 정치에 대한 신뢰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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