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전남 목포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손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12주기에 맞춰 지난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소멸 위기의 목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도시를 다시 세우겠다"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번 출마는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 기초의원 선거에 뛰어든 이례적인 '하향 출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강세를 보여온 이른바 '텃밭' 지역에 무소속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손 전 의원은 '손혜원 손잡고 목포를 살려봐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목원동·동명동·만호동·유달동 등 원도심이 포함된 목포 라선거구에 출마한다.
그는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상권 침체 등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겠다"며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도시로 전환해 원도심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류형 관광 확대, 야간경제 활성화, 주차·편의시설 개선,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 정주 여건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손 전 의원은 과거 부동산 투기 논란 이후 목포에 머물며 활동해온 시간을 '책임의 시간'으로 규정하고 "권력의 높이가 아니라 시민과의 거리로 정치를 판단해야 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다양하다. 한 주민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역의 한 목포시의원은 "인지도 있는 인물이 들어온 만큼 선거에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며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분위기 속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목포 원도심에서 드물었던 여성 후보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손 전 의원이 당선될 경우 오랜 기간 이어진 남성 중심 정치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공천 중심 구도에 손혜원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전국적 인지도와 메시지를 갖춘 무소속 후보가 완주할 경우 예상 밖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손 전 의원의 가세로 목포 원도심 표심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제 시의회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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