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이 일어날 당시 시인 박진성 씨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김현진 씨가 17일 향년 28세로 숨졌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8일 오후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고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이은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짧았지만 빛나고 뜨거웠던 98년생 김현진 님의 작별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김현진 님은 용기있고 총명한 청춘이었고, 그가 낸 용기에 아주 많은 여성들이 함께 손잡고 직진해 사필귀정을 일구었다"며 "이런 날들에 김현진 님에게도 응원보내주신 분들에게도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하고 큰 힘이었다"고 했다.
박 씨는 지난 2015년 9월 온라인 시 강습을 하다 알게된 당시 17세 고인에게 언어성폭력을 저질렀다. 고인은 2016년 피해 사실을 알렸다.
박 씨는 자신이 가짜 미투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고인을 포함한 고발자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 공격에 나섰다. 2019년 3월에는 고인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박 씨는 또 고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당시 박 씨와 관련한 보도를 한 여러 언론사에게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고인은 박 씨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박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는 2024년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8개월형에 처해졌다. 법원은 박 씨를 "무고 범죄자"로 규정했고 박 씨가 고인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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