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이 서울 위례신도시 트램 사례를 직접 점검한 뒤 울산 수소트램 도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위례신도시에 트램을 현장을 보러 왔다"며 "1968년 사라진 트램이 58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것은 낭만적이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도 위례신도시에 설치된 트램의 현실을 먼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례선 트램의 사업비 증가를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당초 1800억원으로 계획됐던 사업비는 완공을 앞두고 3030억원으로 약 68% 증가했으며 총 연장 5.4km 기준으로 km당 561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또 트램 개통 후 5년간 운영비만도 1195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 의원은 "더 아찔한 건 법적 공백"이라며 법적 제도 미비도 주요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트램은 철도이면서 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 사이에서 관할이 불명확했다"며 "신호등 하나 설치하는 데도 법적 근거가 없어 심의가 멈췄고, 개통이 1년 이상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위례선은 공원과 상업지역을 관통하면서 교차로 13곳, 횡단보도 35개소에서 보행자와 트램이 혼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 톤의 열차가 인도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차단기 대신 신호와 안전요원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아이들 안전이 걱정된다'고 호소했지만 시는 '사업비 문제'라며 검토를 미뤘다"며 "별도의 시민 안전교육 시설도 설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러한 사례를 들어 울산 수소트램 1호선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화물차와 버스가 혼재하는 왕복 4~6차로 도로에서 트램까지 함께 운행될 경우 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트램 노선은 총연장 10.85km, 사업비 3814억원 규모로 태화강역과 공업탑 등 차량 통행이 매우 혼잡한 도심 구간을 통과한다.
김 의원은 "보행자, 자전거, 불법 주정차까지 얽힌 환경에서 충분한 대책 없이 추진하면 위험은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트램은 분명 매력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순서가 중요하다"며 "법적 정비와 안전 대책이 먼저 마련된 뒤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오는 29일 의원직을 사퇴한 뒤, 울산시장 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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