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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뒤통수 외교' 거짓말 확인! 6.3 참패 후 사퇴 거부 -> 당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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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뒤통수 외교' 거짓말 확인! 6.3 참패 후 사퇴 거부 -> 당 붕괴?

[월간 프레시안] 6.3 지방선거 판세 분석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김수민 시사평론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박 10일간 방미의 성과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 중 한명이라고 밝힌 뒤통수 사진입니다. (…) 흩어진 보수 세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취지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개인 단위의 극우 세력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정선거 음모론과 같은 세계관을 강화하려는 의도였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지역에서는 오지 말라고 하고, 중앙에 있으면 왜 안 가냐고 하니 갈 곳이 없었겠죠. 그래서 미국으로 간 것 같은데, 차라리 달 탐사를 갔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찍은 사진은 패션 화보처럼 보일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국가 외교가 아니라 정파적 네트워크 활동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

장동혁, 역대급 '굴욕 외교'…뒤통수 사진도 '차관보' 아닌 '차관 비서실장'

6·3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인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장동혁 대표를 축으로 하는 당 내분 상황에 후보들은 주목받지 못하고 당 대표만 화제만발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2박 4일을 계획했다가 결과적으로 8박 10일까지 늘어진 장 대표의 방미는 "당비를 탕진하면서 패션 화보를 찍으러 갔냐"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로 '성과 제로'였다. 과거 야당 대표였던 이회창, 박근혜 등이 방미시 딕 체니 당시 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을 만났던 것과 달리 장 대표는 "외교 관례"라고 주장하면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뒤통수 사진'만 공개해 숱한 억측을 낳았다.

그러나 장 대표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23일 JTBC 보도로 드러났다. 미 국무부는 개빈 왁스 미 국무부 차관 비서실장이며, 장동혁 대표 측의 요청에 따라 면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만나겠다" 등 평이한 면담 내용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차관보'라고 밝혔는데 차관 비서실장이며, '외교 관례'를 이유로 신원과 면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 또 왁스 비서실장은 일각에서 지목했던 존 밀스 차관보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부정선거론에 동조한 마가(MAGA) 활동가 출신이다.

"국힘 후보들에 놓은 '이중 전선', 민주당과 동시에 장동혁 지도부와 싸워야"

"이번 6.3 선거는 민주당 대 국민의힘이 아니라 '지금의 (장동혁) 국힘 대 나머지 국힘'의 대결"(김수민 평론가) 양상이다. 박원석 전 의원도 "국힘 후보들은 상대 당과 싸우는 동시에 자기 당 지도부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 전선'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만이 아니라 대구, 부산, 강원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당 지도부를 포함하지 않은 별도의 선대위를 꾸리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등 '장동혁 대표 패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보수 아성'인 영남 지역, 더 나아가 이들 지역마저도 넘어가 최악의 경우 경북 한 곳을 제외한 15대 1로 패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 지금이 아니라 6.3 선거 이후가 더 문제"

박 전 의원과 김 평론가는 국힘의 내분은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선거 이후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 전국 선거에서 지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장동혁 지도부는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이후가 더 문제"라면서 "책임론이 나오고도 버티면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김 평론가는 "장 대표가 지도부를 제외한 '지역 선대위'를 꾸린 것을 빌미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 '김부겸 이변' 가능성 더 높아져…부산 '한동훈 북구 출마'로 흔들리나

이처럼 국힘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 판세도 민주당 승리가 점쳐지는 곳이 다수다. 후보 확정 직후 연두색 넥타이를 메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는 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도전자인 민주당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박 전 의원과 김 평론가의 예상이 일치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도 '주호영-한동훈 연대설'이 나오면서 보수 쇄신의 마지막 카드로 선도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었으나 힘들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하고 나섰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김 평론가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막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에 따른 보수 결집 현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김 평론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분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는 걸 바라는 사람은 드물다"며 "조용히 계셔달라는 정서가 강하다"고 말했다.

두 평론가는 대구보다 오히려 경남이나 부산에서 양당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한동훈 전 대표가 북구 재보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의 북갑 출마 결정이 미뤄지면서 애초 기대했던 전재수 후보와 하정우 수석이 손잡고 세대교체와 미래 산업의 이미지로 밀고 나가려던 계획이 다소 타이밍을 놓쳤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전재수 공격수로 나선 것도 일시적으론 효과를 봤다. "한동훈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닮아가는 느낌"이라고 김 평론가는 지적했다.

조국, 다자대결에서 살아남을까…민주당, 당대표 선거 전초전이 된 6.3 선거

한 전 대표가 '부산 출마'로 떨어지더라도 명분을 삼을 수 있는 결정을 했다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택 출마에 대해선 우려가 제기됐다. 조국 대표는 평택을 '험지 중의 험지'라고 주장했지만, 박 전 의원은 "최근 선거 결과나 고덕국제도시 입주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상당히 유리한 지형으로 바뀌어 양지 중의 양지"라면서 "민주당 내부에 냉소적인 시각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평택에 보수정당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때 '조국 저격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두 평론가는 "다자 대결 구도에서 조국 대표가 살아남기가 쉽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가 오는 8월에 있을 전당대회에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의원은 "경선 양상이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분명하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는 것. 김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 내에서 정 대표를 꺾을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 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권력 구조가 공고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장동혁 방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 국제연대? 6.3 참패 후 사퇴 거부 ➔ 당 붕괴? ① ㅣ월간 프레시안_4월호

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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