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디지털치료제 산업과 정책 동향을 분석한 ‘디지털치료제(DTx) 산업·정책 동향분석 및 경기도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AI와 XR 기술 기반 치료 방식과 경기도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24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약물 중심 치료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치료로 의료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디지털치료제가 낮은 개발 비용과 짧은 개발 기간,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기존 신약의 한계를 보완하는 3세대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 예방과 관리,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스마트폰 앱이나 가상현실(VR)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치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불면증 환자는 수면 습관 개선을, 우울증 환자는 가상 환경을 통한 심리 조절을 수행하는 등 행동 변화를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기존 신약 개발 기간이 평균 15년 이상 소요되는 반면 디지털치료제는 약 4년 수준으로 단축되며, 비용 절감과 낮은 부작용도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73억 달러 규모로 확대돼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불면증 치료제 ‘솜즈’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14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러한 산업 흐름 속에서 경기도가 디지털치료제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도내에는 전국 의료기기 기업의 약 42%가 집적돼 있으며, IT·바이오 산업 기반과 대형병원 임상 인프라, 1400만 인구 데이터 환경도 확보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경기도 디지털의료제품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점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정책 방향으로는 공공의료와 산업을 연계한 전략이 제안됐다.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면증, 우울, 불안 질환 등에 디지털치료제를 적용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복지 모델’을 도입해 공공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도내 기업이 임상 데이터와 기술을 연계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문단 운영과 교육·컨설팅을 통해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디지털치료제는 기존 의료 체계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제도를 마련한 만큼 기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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