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에서 6·3지방선거 공천 불공정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순천지역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단수 공천이 많았다. 특히 '순천갑' 지역은 6개의 기초의원 선거구 중 4개 선거구에서 단수 공천이 이뤄졌고, '음주 운전 전력' 후보의 공천과 같은 지역구 '3회 연속 단수 공천' 사례까지 나오며 '특혜 의혹'을 불러왔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순천지역에서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과 박계수·정홍준 순천시의원, 정철균 전 순천시의원, 김일중 전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소장 등 5명의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가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4선 시의원 경력의 강형구 의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려 광역의원에 도전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컷오프' 됐다.
그는 지난 22일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민주당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리고도 어떠한 객관적 근거와 일관된 기준도 없이 경선 기회조차 박탈했다. 지금 민주당 공천 시스템은 시민이 후보를 선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특정 권력이 후보를 결정하는 구조로 변질돼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그동안 지역구 김문수 국회의원과 남해안 남중권 종합 스포츠 파크 건립 등 지역 현안문제를 놓고 갈등 관계를 보여왔다.
최근 김문수 의원이 자신의 SNS에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의 '거수기' 노릇을 주도한 무늬만 민주당 강형구 의장 등을 컷오프한 민주당 결정은 정당하다'는 글을 게시하자, 강 의장은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을 향해 SNS 정치보복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3선의 박계수 의원도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납득할 수 없는 감점 적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4월 초 예비후보 변경 등록을 완료했다"며 "민주당 덕에 3선을 했기에 조용히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재선의 정홍준 의원은 역시 민주당 가감점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전 민주당을 떠난 경우다. 그는 "경선 시스템상 가감점 산정 방식을 고려하면 경쟁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선택을 받아 충실한 공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철균 전 순천시의원은 순천시 1선거구 광역의원에 도전했으나 순천시의원 가선거구로 방향을 바꾸고, 무소속 예비후보 변경 등록을 마쳤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으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뛸 수 밖에 없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며 "당이 아니라 오직 시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일중 전 순천시자원봉사센터장은 순천시의원 가선거구 경선 과정에서 지역위원회의 중립 의무 위반과 특정 후보 지원 등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23일 순천시선관위에 순천시 1선거구 광역의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같은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러시 현상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선 불공정, 전략 공천, 특정 인사 배제 논란 등 잇따라 불거지는 경선 잡음으로 민주당 주도의 순천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보여 준 공천 제도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을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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