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경선 이후 당선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후보 교체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로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중앙당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찰이 김산 민주당 무안군수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본격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찰 수사가 경선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찰이 수사하는 김산 후보의 혐의는 지난달 31일 이뤄진 출마 기자회견이다. 현직 군수인 김산 후보는 당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현장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연호와 함께 지지자들이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사전선거운동 및 공정성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본경선이 진행됐고, 김산·나광국 예비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지만,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관련자 조사에 착수하고 다음 날인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하고 22일 밤 최종 김산 예비후보를 확정했지만, 다음 날인 23일 경찰이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무안군청과 관련자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사태는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이번 경선에 참여했던 나광국·류춘오·최옥수 예비후보는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산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한 군민은 선관위의 '늑장·부실 대응'을 주장하며 선관위 관계자를 고발했다. 같은 날 일부 군민들은 무안선관위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김산 예비후보는 나광국·최옥수·류춘오 예비후보를 향해 "패배 이후에야 규정을 문제 삼고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김산 후보는 출마 선언 단계에서 시작된 의혹이 경선, 수사, 압수수색, 경쟁 후보 반발, 시민 규탄으로 이어지며 사태가 연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양측 지지자들이 SNS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비방성 글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 전남도당은 김산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압수수색 관련 소명을 제출받아 중앙당에 보고했지만, 현재까지 중앙당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안이 장기화될수록 지역 민심 이반과 당 신뢰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중앙당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고 원칙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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