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27일, 경북 교육계 안팎에서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과 지지 선언이 잇따라 발표되며 선거전이 초반부터 거센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오전 임 교육감은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 중심 AI 교육 대전환’을 내세우며 재선 성과를 바탕으로 한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낮 시간대에는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시민단체와 교육계 원로들의 집단 행동이 이어졌다.
먼저 TK교육혁신시민연합은 이날 정오 무렵 성명을 내고 임 교육감을 향해 “사법적 논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3선 출마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무죄 판결이 도덕적 정당성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염치를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단체는 임 교육감의 재임 기간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재판 과정을 언급하며 “경북 교육 행정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비판하고, “3선 도전은 교육이 아닌 권력 연장의 문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경북 교육계 전직 고위 인사들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임 교육감의 출마 철회를 촉구하는 동시에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준호 전 교육국장을 비롯한 교육계 원로들은 “현재 경북교육 행정은 도민과 교육 현장의 신뢰를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도덕성과 청렴성 문제 ▲공정성을 잃은 인사 운영 ▲성과 중심 전시행정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 수장의 신뢰 상실은 교육 전체의 위기로 이어진다”며 “신뢰와 혁신의 동력을 잃은 인물이 장기간 교육을 이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김상동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대학 총장으로서 교육 혁신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학교를 연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경북 교육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상반된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북교육감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도덕성과 리더십을 둘러싼 공방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반대 성명이 이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며 “선거 초반부터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임 교육감 측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교육감은 결과로 책임지는 자리”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공방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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