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김제시 죽산면이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와 뿌리를 내리는 ‘새로운 지역 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 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단 10개소만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되었으며 김제시는 이번 선정으로 3년간 총 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FLD스튜디오와 오후협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하는 ‘논논(nonnon) 청년마을’이다. 이는 김제시 최초의 청년마을 선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죽산의 변화는 관 주도가 아닌 청년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2021년 요촌동에서 시작해 죽산으로 거점을 옮긴 ‘오후협동조합’ 서수인 대표와 로컬 콘텐츠로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오느른’ 최별 대표 등의 활동이 기폭제가 됐다.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김제평야의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켰고 이는 단순한 관광객 방문을 넘어 ‘살아보고 싶은 마을’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한 죽산에 김제시는 생활·정주·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촌공간정비 및 재생사업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으로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반을 동시에 확장해 왔다.
여기에 농촌관광 인프라 구축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이 더해지면서 죽산 일대에는 점차 사람의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재 죽산에는 10여 개 이상의 청년 창업공간이 형성되고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늘어나 변화가 가시화되며 죽산은 단순히 방문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논논(nonnon) 청년마을」은 이러한 흐름을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체류형 콘텐츠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청년을 유입하고 지역을 찾은 청년들은 단순 체험을 넘어 마을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고 생산하는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이후 마을 방송국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지역에서의 일 경험을 쌓고, 우수 참여자는 ‘평야 인턴십’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며 지역 내 일자리로 연결돼 지역에서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마을방송국 ‘논논’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수익화 구조까지 함께 설계되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요촌·죽산·부량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을 구축해 청년의 활동과 생활이 특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전체로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에 조성된 주거 공간과 상권, 관광 자원과 자연스럽게 결합되며 죽산 전체를 하나의 청년정착 생태계로 작동하게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제시는 죽산면에서 검증된 이 모델을 ‘김제형 표준 정착 모델’로 발전시켜 향후 시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빈집 정비부터 창업 지원 관계 인구 형성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유입–체류–정착–경제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시 관계자는 "죽산은 청년들이 먼저 가능성을 증명해낸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번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삶을 꾸려갈 수 있는 도시 김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김제 죽산면은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대한민국 농촌 지자체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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