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통합 논의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28일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지난해 11월부터 대학통합을 전제로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2개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양 대학 총장이 참여한 회의에서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순천대가 정부 협의 초안을 마련하면 공동 보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순천대는 "최근 정부의 확약과 예산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합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기존 합의와 다른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대형 국가사업의 특성상 정부가 사전 확약을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 같은 조건은 전남 의대 신설을 지연시키고, 최악의 경우 무산 가능성까지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조건을 앞세워 논의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의대 설립을 위한 구체적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정부와 실질적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남 의대 신설의 '골든타임'을 5월로 제시하며 속도전을 촉구했다. "이 시기를 넘기면 향후 일정과 절차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며 "도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더 이상의 지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송하철 총장은 향후 전라남도와 정부, 그리고 6·3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전남·광주 통합 행정체계와 긴밀히 협력해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설립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순천대 역시 지역 상생과 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취지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조속한 협의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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