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가는 5월 강원의 맑은 바람과 깨끗한 흙이 빚어낸 ‘봄의 정수’가 홍천 강변을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제8회 홍천 산나물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 숲이 깊을수록 향은 짙어지고 마음은 머물고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 사람의 발길보다 구름이 먼저 닿는 홍천의 산줄기는 이맘때면 보물창고로 변한다.
이곳에서 자라난 곰취와 병풍취, 이름마저 정겨운 부지깽이와 누리대는 시중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향과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지역에서 자란 것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철학을 담았다.
농부의 땀방울이 담긴 산나물이 복잡한 유통 과정 없이 식탁으로 전해진다.
◇ 지글거리는 한돈과 쌉싸름한 명이가 만날 때
축제장의 공기는 고소하고 향긋하다. 지리적 표시제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홍천명이(산마늘)를 넣은 명이핫도그와 노릇하게 구워낸 산나물 모둠전은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올해는 축제 현장에서 갓 구매한 산나물을 홍천 한돈과 함께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셀프 식당이 운영된다. 불판 위에서 고소한 육즙과 어우러진 산나물의 조화는 오직 홍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봄의 미학’을 선물할 예정이다.
◇ 팔봉산 당산제의 예스러움까지 싣고 달리는 셔틀버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토리숲과 홍천 터미널 그리고 팔봉산을 잇는 셔틀버스가 시동을 건다.
특히 이번 축제는 팔봉산 당산제(5월 1~2일)와 연계되어 현대적인 축제의 즐거움과 지역의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홍천의 산과 들이 키운 우수한 산나물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위로”라며 “가정의 달 5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홍천의 향기를 마시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이 머무는 짧은 순간, 그 찬란한 맛과 향을 붙잡고 싶다면 이번 주말 홍천 토리숲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지천에 널린 초록의 생명력이 당신의 봄날을 더욱 싱그럽게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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