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 공천 결정을 중앙당으로 넘기면서 지역 정가가 막판 ‘초읽기’ 국면에 들어섰다. 공천 지연이 끝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지역 민심은 물론 보수 진영 결집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자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로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도당 차원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을 중앙으로 넘긴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4일 오후 5시 회의를 열어 관련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늦어도 5일 오전에는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이후 절차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이 7일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사실상 물리적인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당이 후보자들을 다시 불러 면접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경북도당 공관위가 진행했던 절차를 중앙당이 재검증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공천 일정은 또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에 힘이 실린다.
문제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지역 정치권 전반에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각 후보 진영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언제 결론이 나느냐”는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특히 공천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추가 심사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공정성 논란과 함께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공천 방침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것으로 전해져왔다. 그러나 안동시장 선거에서는 권기창 현 시장과 권광택 전 도의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경쟁을 이어왔고, 예천군수 선거 역시 김학동 현 군수와 도기욱 전 도의원,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으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공천 지연은 단순한 일정 문제를 넘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 민심은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피로감과 비판이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공천 결과에 불복한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보수 진영 분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으로 인해 후보 경쟁력보다 절차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공은 중앙당으로 넘어갔다. 남은 시간은 사실상 ‘카운트다운’ 단계다. 이번 공천 결과가 지역 민심과 당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나아가 향후 선거 구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