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그룹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전북 혁신도시에 잇따라 거점을 구축하면서 ‘제3 금융중심지’ 구상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민간 금융 기능이 빠르게 모이는 가운데, 공공 금융기관 유치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자산운용과 자본시장 기능을 전북에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금융타운 조성, 자본시장 허브 구축, 자금 공급 확대 등 구체적 구상이 이어지면서 민간 금융 생태계는 사실상 가동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있다. 세계적 규모의 연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이 집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의 투자 거점으로서 경쟁력이 부각된다.
전북은 여기에 공공 금융기관을 더해 ‘자산운용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공사(KIC), 공제회, 중소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이 국민연금과 함께 집적될 경우 자금 조성부터 운용, 투자, 환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지역 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KIC가 결합하면 공적 자산운용 협업 체계가 구축되고, 공제회와 정책금융기관까지 더해질 경우 공동투자와 산업 연계 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금융 기능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려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융 집적을 넘어 투자와 생산이 맞물리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이차전지·모빌리티, 농생명, 수소 등 전북의 핵심 산업과 연계 효과가 주목된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와 맞물려, 전북이 수도권 중심 금융 구조를 분산하는 대안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시점”이라며 “금융 집적을 넘어 지역 산업 성장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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