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해 삭발과 단식 농성을 이어왔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결국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당을 떠나는 대신 내부 혁신과 재정비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택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당의 변화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정치적 선택보다 당과 지역의 미래를 우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이어온 삭발과 단식 투쟁과 관련해 “지키고자 했던 것은 포항시장 후보 자리가 아니라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민의힘의 원칙과 가치였다”고 밝혔다.
다만 “당은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저항은 우이독경이 됐다”며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김 전 의원은 “주변의 권유와 시민들의 성원 속에 여러 선택지를 고민했지만, 국민의힘은 20년 넘게 청춘과 영혼을 바친 삶의 터전”이라며 “당이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바로 세우는 것이 책임이자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야로 나가는 대신 당 혁신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포항 시민과 당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의 멈춤은 끝이 아니라 더 단단한 김병욱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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