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죽정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4년 째 어버이날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짜장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어버이날인 8일 중식당 ‘도원’의 임교순·주미라 대표 부부는 지역 어르신 400여 명을 초청해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를 대접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규모가 커져, 지난해 300여 명에 이어 올해는 400여 명의 어르신이 식당을 찾아 온기를 나눴다.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면을 뽑아낸 임교순 대표를 대신해 아내 주미라 대표는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대접에 임했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요리이고 짜장면을 만드는 일이라 4년째 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나누는 비용을 따로 계산해 보지는 않았다. 그저 이 자리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며 주민들께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일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저희 부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의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며 "어르신들이 현장에서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인다"고 전했다.
부부의 선행은 거동이 불편해 식당을 직접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뚜레쥬르 보령죽정점'의 빵을 전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지역사회의 동참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천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배식 지원 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대천동, 77)은 "매년 잊지 않고 우리 같은 노인들을 불러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을 대접해 주니 정말 고맙다"며 "정성이 느껴지는 식사 덕분에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교순·주미라 대표 부부는 "힘든 직업이라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식당이 존재하는 한 이 나눔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식사 한 끼를 즐기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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