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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연구냐?"…교육부 감사 첫날, 전주교대 앞 원로교원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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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연구냐?"…교육부 감사 첫날, 전주교대 앞 원로교원 '1인 시위'

천호성 교수 연구년제·표절 의혹, 본격 조사 촉구

▲전주교육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된 11일 오전 전주교육대학교 정문에서 '전북 교육도덕성 회복을 위한 원로교원모임' 김영붕 대표가 "표절하고 교수인가? 선거가 연구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표절은 도둑이다. 특히 연구년제를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된다" "교수 연구년제의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교육부가 이번 전주교대 감사에서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교육부가 전주교육대학교 종합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전북지역 원로교원들이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를 둘러싼 연구년제 운영 및 표절 의혹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전주교대 종합감사는 오는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감사 범위는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기관 운영 전반이다. 감사단은 10명 안팎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교육도덕성 회복을 위한 원로교원모임' 김영붕 대표는 11일 오전 전주교대 정문 앞에서 "표절하고 교수인가? 선거가 연구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열어 "이번 감사가 형식적인 대학 행정감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교육부가 바르게 철저히 감사하라는 뜻으로 아침 8시부터 시위 중"이라면서 천 교수의 연구년제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제도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초·중·고 교원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퇴직해야 하는데 대학 교수라는 이유로 연구년제를 활용해 선거 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것이 연구인지 선거인지 묻고 싶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구년제를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연구년제 운영 방식 자체를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천 교수의 연구비 수령 여부와 관련해서도 "천 교수가 처음엔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후 방송 토론회에서 지급됐다고 번복했다"며 "연구비 수령 여부조차 모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도덕성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표절은 도둑질과 다르지 않다"며 "한 곡의 음악을 이용해도 저작권료를 내는 시대에 글을 베끼는 일이 가볍게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천 교수의 저서와 기고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 전주교대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에게 정의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가 반칙과 편법 의혹에 휩싸여 있다면 전북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앞서 교육부, 국무총리실, 감사원, 전주교대, 국민권익위 등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답변은 대부분 한두 줄에 그쳤고 전주교대로 이관됐다"며 "이번 감사에서 교육부 감사관들이 강도 높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교육의 수장이 되겠다는 인물이라면 무엇보다 도덕성과 책임성이 검증돼야 한다"며 "이번 감사는 전북교육의 정의와 도덕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교육도덕성 회복을 위한 원로교원모임은 이날부터 2주간 전주교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교육부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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