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가 개소식과 세몰이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토론장 밖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9일 부산 정치권은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지지세 결집으로 분주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진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같은 시각 부산시청 앞에서는 정 후보가 지역 방송사 TV토론 배제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9일 부산시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만난 정 후보는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이었다. 긴 대화를 이어가기에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TV토론 배제 문제를 설명할 때만큼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정 후보가 문제 삼는 것은 단순한 방송 출연 여부가 아니라 부산시민이 여러 후보의 정책을 직접 비교할 기회를 제한받고 있다는 점이다.
정 후보는 개혁신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일정 득표율을 기록했고 전국통일 기호를 받은 정당 후보인 만큼 부산시장 선거 TV토론에서 정책과 공약을 검증받을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년 일자리와 부산의 미래산업, 지역정치 세대교체를 말할 수 있는 무대가 막힌 것은 유권자 선택권 침해라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가 아닌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서 불거졌다. 법정 기준과 별개로 방송사 초청 토론이 주요 후보 중심으로 짜이면서 소수 정당 후보가 선거 초반 여론 형성의 핵심 무대에서 배제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후보 측은 과거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제3·4당 후보들이 방송 토론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배제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가능했던 토론 참여가 이번 선거에서 막힌다면 이는 단순한 방송 편성 문제가 아니라 선거 공정성과도 맞닿은 문제라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정 후보의 토론 참여 필요성을 두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부산시장 선거가 거대 정당 후보만의 경쟁으로 좁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정 후보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토론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재수 후보 측은 공식적인 토론 변경 요청이 들어오면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토론 참여 여부는 방송사와 각 후보 캠프 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논란의 초점은 특정 후보의 찬반보다 방송사 초청 토론의 문턱과 유권자 선택권 문제로 모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도시의 미래와 지역 경제, 청년 문제를 놓고 후보 간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 무대다. 토론장에 설 수 있는 후보를 좁히는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그 피해는 특정 후보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확인해야 할 유권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 후보의 단식은 한 후보의 항의를 넘어 부산시장 선거 토론 구조가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묻는 장면이 되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조직 경쟁으로 부산 정치권이 달아오르던 날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천막 안에서 단식으로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 선거가 답해야 할 질문으로 남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