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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산단서 "34억 미지급" 45m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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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산단서 "34억 미지급" 45m 고공농성

플랜트 현장 하도급 대금 갈등…현대건설, 15일까지 해결 방안 제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대형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하도급 대금 미지급을 호소하는 고공농성이 벌어졌다.

12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건설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현대건설 체불금 협의회' 관계자 2명이 기중기에 연결된 바스켓을 타고 약 45m 높이에서 농성을 벌였다.

▲12일 울산의 한 대규모 플랜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의 대금 체불에 항의하는 고공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공사 현장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로부터 장비 대금과 자재비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미지급 규모는 약 34억원으로 피해업체는 장비·자재·주유소·도시락 납품업체 등 16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하도급 업체는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상태로 전해졌다. 농성자들은 원청사인 현대건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고공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농성자들은 경찰과 원청사 측 설득 끝에 농성 4시간18분 만인 오전 6시38분께 자진해 내려왔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15일까지 대금 문제와 관련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성자들과 협의회 대표자 등 3명을 임의동행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업체 간 대금 분쟁을 넘어 대형 건설현장의 하도급 관리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들이 장비와 자재, 유류, 식자재 납품 등 지역 소규모 업체들인 만큼 대금 미지급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상권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원청사가 참여하는 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대금 갈등이 고공농성으로까지 이어진 만큼 향후 해결 여부와 원·하청 책임 범위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현장의 비용 부담이 하도급·재하도급 업체로 전가되는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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