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가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선거구도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후보의 일방 사퇴가 아니라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는 방식이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시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까지 연동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은 울산 전반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왔고 민주당은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도 김상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 흐름에 합류했다. 황 후보는 보수결집 흐름과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목표 등을 종합해 김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다는 취지로 밝혔고 김 후보도 이에 화답했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배경에는 울산시장 선거의 접전 구도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맞붙는 가운데 김종훈 진보당 후보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민주·진보진영 표심이 결집할 경우 선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자구도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앞섰지만 김상욱 후보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여기에 김종훈 후보와 황명필 후보까지 단일화 흐름에 합류할 경우 울산시장 선거는 김두겸 후보, 민주·진보 단일 후보,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김상욱 후보의 민주당 합류, 김종훈 후보의 진보정당 기반, 황명필 후보의 조국혁신당 지지층, 박맹우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겹치며 표심이 복잡하게 갈라진 상태다. 어느 진영이 먼저 표 분산을 줄이느냐가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부담은 커졌다. 김두겸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보수 표심 일부를 가져갈 경우 민주·진보 단일화 효과와 맞물려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막판 단일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결국 울산시장 선거는 후보등록 이후 단일화 협상 속도에 따라 5파전에서 3파전, 나아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는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단일화와 보수 표심 분산 여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