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기표해야 하는 투표용지는 기본적으로 총 7장이다.
먼저 경기도지사·구리시장·경기교육감을 뽑는 투표용지가 3장이다. 여기에 지역구 경기도의원 선거, 비례대표 경기도의원(정당 투표) 선거, 지역구 구리시의원 선거, 비례대표 구리시의원(정당 투표) 등 4장의 투표용지가 더해진다.
이 가운데 정당투표로 선출되는 비례대표 구리시의원은 선출 방식만 다를 뿐, 입법(조례 제·개정), 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원으로서 행하는 모든 권한과 의정비 혜택은 지역구 의원과 똑같이 보장받는다. 그렇기에 7장의 투표용지는 그 무게에 있어 가볍고 중함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유권자들은 우리 지역에 누가 비례대표로 출마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리시는 전체 의원 정수가 8명인 소규모 기초의회이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은 가장 최소 단위인 1석만 배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정당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제1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이 당선되는 구조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고 구리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문은영 후보(1981년 생 )는 건국대학교 정치학 박사로 청주방송(CJB-SBS) 취재기자(2004~2005),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 연구관(2008~2018),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2018~2023), 건국대학교 시민정치연구소 조교수(2024~2026)를 거쳤다. 문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와 선거에 임하는 심경은?
이제까지 구리시에서 살아오며 성장(유치원, 교문초, 서울삼육중·고교)했고, 지금도 이곳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고 있다. 그렇기에 구리시는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학창 시절의 기억과 가족의 일상,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가 함께 놓여 있는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변화와 불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게 된 것도 바로 이곳에서 주민으로 살아온 경험 덕분이었다. 구리시의 교육 환경, 돌봄 여건, 교통과 안전, 생활 인프라의 문제는 행정 보고서 속 지표가 아니라 제 삶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며, 이러한 문제를 제도와 정책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책임감으로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동안 정치학전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장생활(15년 10개월), 대학에서의 강의와 연구 등을 통해 운동장 밖에서 정치와 선거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선수로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지난 6월 출마 권유를 받고 가슴이 뛰었다. 밑도 끝도 없이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지난 20년간 사회를 관찰하고, 제도를 연구하며, 법과 규칙을 만들어보고, 적용되는 과정 등을 경험하면서 당시 하고 있던 학교 강의와 연구만으로는 뭔가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고, 직접 풀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아직 더 많은 분들을 만나서, 배워야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 것을 점점 더 알게 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기에 당장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결심한 이후 많은 시민과 당원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분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자신만의 장점은?
학문적으로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정치학 박사 과정을 모두 이수하며 정치제도, 선거, 의회, 입법과정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쌓아왔다. 그러나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도와 정치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현장에서 경험해 왔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 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정치관계법령의 제·개정, 국회 대응 자료 작성,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 연구를 수행했고, 이후 선거연수원 전임교수로 재직하며 공직자와 일반 시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를 담당했다.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집행되는 전 과정을 실무적으로 경험하며, 제도의 취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꾸준히 가져왔다.
이후 대학과 연구기관에서의 강의와 연구 활동을 통해 정치학 이론을 교육 현장에 연결해 왔다. ‘정치학개론’, ‘한국정치사’, ‘의회와 정당’, ‘입법과정론’, ‘선거와 여론’등 다수의 강의를 통해 제도와 현실을 함께 설명해 왔으며, 이는 정책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능력을 가다듬어 왔다고 생각한다. 중앙행정기관, 대학, 연구 현장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행정의 언어를 이해하면서도 주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경험은 초선이지만 즉시 의정 활동이 가능한 후보라는 점에서 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Q 지역의 현안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구리시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경기주택공사(GH) 구리 이전, 토평 2지구, 사노동 등 수도권 동북부 경제허브 도약을 위한 자족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과제들 있다. 이외에도 사통팔달 교통허브로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추진, 지하철 6호선, 9호선 연장 반영 추진 등의 대형 과제도 있다. 이러한 과제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대안 마련 등을 통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 외에도 정책과 제도의 빈 공백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개인적인 큰 그림은 세계역사문화유산 동구릉이에 관한 것이다. 구리시에 존재하고 있으나 현실은 동네 산책용으로 머물고 있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의 얼의 기운이 서린 이곳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인접한 이점, 사통발달의 위치 등을 살려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경제 콘텐츠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는 구리시의 자족도시 구축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품격을 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다수 일반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기저기에 해당되지 않은, 말 그대로 낀 세대로, 사각지대로 존재하고 있는 중장년 여성층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 그래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갱년기 건강검진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요실금 등 위생용품 바우처 지원 등을 포함한 5·60대 중장년 여성 건강돌봄 바우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자 한다.
Q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 또는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지방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합의제 의결기관이지만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오랜 기간 강한 집행부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회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발전해 왔다. 전문 관료집단과 단체장의 권한이 집중된 집행부에 비해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해 왔다는 비판이 지속되어 왔다는 뜻이다. 그러나 글로벌화와 정보화,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 속에서 지방의회에 요구되는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제 지방의회는 형식적인 의결기관을 넘어 조례와 예산, 정책 평가를 통해 지역의 방향을 설계하는 정책의회로 전환되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이러한 지방의회의 현실과 과제를 이론과 실무 양 측면에서 모두 경험해 온 사람으로 집행부를 무조건 비판하는 의정활동이 아니라 충분한 자료 분석과 제도 이해를 바탕으로 한 책임 있는 견제,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천하고자 한다. 특히 교육·돌봄·여성·가족 정책과 같이 주민의 일상과 직결된 분야에서 생활 속 문제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다. 부모이자 주민으로서 체감한 문제의식, 그리고 중앙행정과 학문 현장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결합해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의정활동을 지향하고자 한다.
이번 출마는 개인의 정치적 도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해 온 민생 중심의 정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리시에서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중앙행정기관에서 쌓은 실무 경험, 대학과 연구 현장에서 축적한 이론적 토대, 그리고 구리시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온 생활인의 시선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것이지만 준비된 기초의원으로서 즉시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성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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