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드론을 활용한 도심 물류 서비스인 ‘K-드론배송’을 오는 26일부터 본격 재개한다. 이번에는 산속 사찰에 생필품을 배송하고, 되돌아오는 길에는 산림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방식까지 새롭게 도입해 눈길을 끈다.
22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2억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관내 드론 전문기업인 ㈜지아이에스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산림 쓰레기 역배송’ 시스템이다. 드론이 사찰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 뒤 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실어 내려오는 방식으로, 물류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자원 순환형 모델이다.
배송에는 최대 40kg까지 적재할 수 있는 고중량 윈치 드론이 활용된다. 나무가 빽빽해 착륙이 어려운 산림 지형 특성을 고려해 드론이 상공에서 줄을 내려 물품을 전달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사찰 관계자들로부터 정기 배송 요청을 받은 점을 반영해 배송 거점을 확대했다. 기존 불성사·삼막사·망해암 등 3곳에서 올해는 망월암과 상불암이 추가돼 총 5개 사찰로 늘어났다.
등산객과 시민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강화된다. 지난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생수와 커피 등 음료는 물론, 올해는 응급 상비약도 새롭게 주문 품목에 포함됐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각 배달 거점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안내를 확인한 뒤 공공 배달앱 ‘먹깨비’로 주문하면 된다. 배송비는 건당 25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요일별로 운영 거점이 달라진다. △월·목요일은 산림 거점 △화요일은 병목안 거점 △수요일은 하천 거점에서 운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며, 우천이나 강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운항이 제한된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오는 26일에는 불성사와 병목안시민공원 2곳에서 먼저 운영을 시작하며, 다음 달부터는 삼막사, 망해암, 망월암, 상불암, 병목안캠핑장 등으로 확대된다. 7월에는 피서철을 맞아 삼막사 계곡에도 한시적으로 드론 배송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등산객 대상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산불 발생 시 초동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공중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물류의 마지막 사각지대였던 산림 지역까지 드론 배송을 확대하게 됐다”며 “시민 편의는 물론 미래형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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