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남 담양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자존심 대결로 비화되면서 막판 선거판이 거센 네거티브 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조국혁신당 소속 기초단체장 지역인 담양을 지키려는 현직 정철원 후보 측과, 민주당 텃밭 탈환에 나선 박종원 후보 측이 서로를 겨냥한 의혹 제기와 맞고발을 이어가며 '사법 리스크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자, 상대 지지층 이탈과 부동층 흡수를 노린 공세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원 측 "10만 원 전달을 선거범죄로 왜곡"
박종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만 원 기부행위 의혹'에 휘말렸다.
최근 광주경찰청은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가 과거 금품을 살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는 박 후보가 지난해 10월 50여 명이 참석한 한 고등학교 동우회 부부 모임에서 특정인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동영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측은 "일각에서 유포하는 기부행위 의혹 동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허위사실"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담양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 측은 "광주에서 고교 후배 가족들이 격려차 방문한 모임에서 '어린 자녀 10여 명에게 1만 원 씩 맛있는 것을 사주라'며 모임 회장에게 5만 원권 2장(총 10만 원)을 건넨 순수한 정을 선거범죄로 둔갑시켰다"면서 "근거 없는 비방이자 악의적인 물타기 네거티브 공작"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역시 입장문을 내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불법 정치공작을 규탄한다"며 엄호에 나섰다.
◇정철원 측 "건설사 특혜 의혹은 흑색선전"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5일 조국혁신당 소속의 현직 군수인 정철원 후보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 측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정 후보가 과거 운영했던 모 건설사가 최근 10년간 담양군으로부터 약 18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수주한 점을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가 과거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매각 대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 해당 건설사의 역대 대표들이 사실상 '바지사장'이었다는 내부 증언, 군의원 재직 시절 가족 재산이 급증한 점 등을 들어 차명회사 및 불법 재산 증식 의혹의 칼날을 겨누었다.
정철원 후보 측은 이를 "소모적인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일축했다. 정 후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은 관련 법에 따라 이미 오래전 이전됐으며, 현재 해당 법인은 본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서도 "세금 납부와 행정 절차 모두 적법하게 이행했다"며 "3선 군의원과 군의장을 거쳐 군수직에 오르기까지 이미 사법적·윤리적 검증을 충분히 받은 만큼, 비방 대신 정책과 비전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담양군수 선거는 단순한 기초단체장 선거를 넘어 호남 정치 지형 변화의 상징적 승부처로 평가된다.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전국 유일 기초단체장 지역을 지켜야 하는 상징성이 크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탈환'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선거 열기는 더욱 과열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간 우열을 쉽게 가르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이 계속되면서 검증 공방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작은 변수 하나가 승패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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