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유세 도중 '얼차려' 장면을 연출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전남 광양시 옥곡면 5일 전통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6·3지방선거에 나선 광양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곳 방문이 예정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기다리던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도 있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A씨는 유세 차량 앞에 늘어선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지시했고, 후보들은 구령에 맞춰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잠시 후 A씨는 "동작 봐라. 엎드려 뻗쳐"를 지시했고 후보들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옆 사람 움직임에 따라 길바닥에 엎드렸다. 일부 후보는 눈치를 보면 동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불거지자 민형배 후보는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버했다"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크게 확산했다.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박성현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민형배 후보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다"며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가 대낮 길거리에서 고스란히 배어 나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은 개인 SNS를 통해 "한 지지자가 후보자들께 군대 점호를 연상케 하는 도출행동을 했다"며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꼈을 후보와 지지자에게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문제가 된 당사자는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토픽감이다", "민주당원인 것이 부끄럽다", "80년 광주시민을 진압한 공수특전단이 떠오른다", "개탄스럽다" 등 비난이 잇따랐다.
한 동영상은 전광훈 목사가 머리를 박으라며 얼차려를 시키는 영상과 이날 민주당 유세 중 얼차려 영상을 편집해 함께 올리기도 하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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