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수사를 받던 전 소통비서관 A 씨가 직위해제된 직후, 이른바 ‘문고리 4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 온 P씨가 새 상황실장으로 임명되면서다.
권 후보 선대위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기간 발생한 선거사무소 관계자 심야 자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 건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즉시 직위해제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와 관련 없는 개인 문제로 판단된다”면서도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권 후보 선대위는 조직개편 사실도 함께 알렸다. 새롭게 상황실장을 맡은 P씨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권기창 후보 선대위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상황실장을 맡게 됐다”며 “기자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 분위기는 싸늘하다. P씨가 앞서 지역 정가에서 ‘문고리 4인방’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고, 최근 불거진 수의계약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업체와도 연관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역에서는 안동시가 도입한 ‘수의계약 총량제’가 특정 업체를 중심으로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의혹(관련기사 안동시 ‘수의계약 총량제’ 무력화 논란…시장 측근 업체 ‘쪼개기 특혜’ 의혹 n.news.naver.com/article/002/0002437837?type=journalists)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조경·재해예방 사업이 공사와 용역 형태로 나뉘어 발주되면서 특정 업체가 사실상 총량 제한을 우회해 계약을 수주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해당 업체가 권 시장 측근 인사들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고, P씨 역시 해당 업체의 실질적 운영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관련 인물이 업체 대표가 P씨의 부인인 점, 또 P씨가 법인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으로 번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받던 전 소통비서관 A씨가 선대위에서 배제되자마자, 또 다른 핵심 측근으로 거론되는 P씨가 곧바로 상황실장을 맡은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문고리 핵심 인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히 이번 인선을 두고 “권기창 캠프가 오히려 문고리 조직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A 씨가 경찰 수사로 빠진 자리를 또 다른 핵심 측근이 그대로 이어받는 구조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매우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며 “쇄신보다 내부 결속에 방점을 둔 인사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지역에서 ‘문고리 4인방’으로 거론되는 G·K·P·C 씨 가운데 일부는 이미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거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선대위 핵심 보직에 대한 이번 재배치를 두고도 “위기관리용 돌려막기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권 후보 측은 “선거와 무관한 개인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핵심 측근들의 잇단 의혹과 수사 상황,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조직개편이 맞물리면서 안동 지역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단순한 선거캠프 인사 문제가 아니라 민선 8기 시정 운영 과정에서 형성된 측근 중심 구조와 행정 투명성 문제까지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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