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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대신 발로 뛴다…천안시의원 후보들 ‘생활형 유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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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대신 발로 뛴다…천안시의원 후보들 ‘생활형 유세’ 눈길

“확성기보다 대화”…유권자 피로 줄이기 경쟁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충남 천안 곳곳에서는 유세차량과 확성기 방송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소음과 교통혼잡에 대한 시민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기존 방식과 다른 ‘생활형 선거운동’으로 차별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천안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이 선거 유세 때문에 마비됐다”, “확성기 방송 때문에 창문 열기가 힘들다”는 불만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주요 교차로와 상가 밀집지역에서 대형 유세차가 몰리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의원 다선거구(문성동·봉명동·성정1·2동)에 출마한 무소속 안종혁 후보와 마선거구(성환·성거·직산·입장) 국민의힘 김철환 후보가 비교적 조용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소형 전기 유세차로 골목을 누비고 있는 안종혁 무소속 천안시의원 후보 ⓒ안종혁 선거사무소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소형 전기유세차를 활용한 저소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대형 승합유세차를 사용했던 안 후보는 이번에는 골목이 많은 지역 특성과 생활권 중심 선거운동에 맞춰 소형 전기밴을 선택했다.

그는 “후보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일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거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확성기 경쟁보다 주민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 선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결국 시민 삶을 편하게 만드는 일인데 정작 선거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키운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직 MBC 시사교양국 PD 출신인 안 후보는 7대 천안시의원과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도심 활성화 △민원책임처리제 △AI기반 스마트 민원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전거로 곳곳을 누비며 주민과 만나고 있는 김철환 국민의힘 천안시의원 후보 ⓒ김철환 선거사무소

천안 북부권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자전거 유세를 택했다.

‘2-나’가 적힌 헬멧을 쓰고 성환·성거·직산·입장지역을 직접 돌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 후보는 “차량 중심 유세보다 직접 움직이며 주민을 만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니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문제와 선거비용 부담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 생활현장 가까이에서 주민 의견을 듣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이 단순한 이미지 전략을 넘어 달라진 유권자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름을 반복적으로 외치는 방식보다 생활 속 접촉과 공감 능력이 지방선거에서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김모(50)씨는 “예전처럼 시끄럽게 이름만 반복하는 유세는 피로감이 크다”며 “오히려 조용하게 다가와 이야기를 듣는 후보들에게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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