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30년 독점 폐해" 십자포화에 "시민 모욕 말라" 격돌…전남광주특별시장 토론회 '후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30년 독점 폐해" 십자포화에 "시민 모욕 말라" 격돌…전남광주특별시장 토론회 '후끈'

야권 민주당 장기 독점 맹폭… "지역 정치인 못 키우고 청년은 떠나 무능 증명"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향한 TV토론회는 거대 메가시티의 장밋빛 미래 청사진 대신, 특정 정당의 '30년 장기 독점'을 둘러싼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28일 KBS광주방송총국 주관으로 열린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민의힘 이정현,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지역의 해묵은 정치 구도와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같은 날 열란 비초청 후보자 토론회는 진보당 이종욱, 무소속 김광만 후보가 참여했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는 감정이 격해지며 "가르치려 드느냐"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8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5.28ⓒKBS유튜브 갈무리

◇ 야권 "독점 권력의 무능" vs 민 후보 "주권자 모욕 말라"

이날 토론의 최대 뇌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점 체제 폐해'였다. 야권 후보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고 민 후보를 압박했다.

이정현 후보는 "30년간 표를 몰아줬는데도 지역 국회의원 18명 중 12명이 초선일 정도로 정치인을 키우지 않았다"며 "세계 1위 제철소가 있음에도 주변에 연관 공장 하나 없고 청년들은 매년 7000명씩 고향을 떠난다. 이는 30년 독점 권력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진보당 이종욱 후보 역시 "광역교통망 구축 지연과 지역 정체는 견제받지 않는 독점 구조 탓", "지방자치 30년, 민주당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확인됐다"고 가세했다.

민형배 후보는 "경쟁 없는 정치의 부작용에는 일부 공감하지만 민주당이 독점적 지위를 얻은 데는 합당한 정치적 이유가 있다"며 "초선 의원 운운하며 시민들의 주권적 선택을 모욕하거나 폄훼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8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5.28ⓒ유튜브 갈무리

◇ "풍력 없이 AI 수도?" vs "현장 확인하고 말해라"

산업 공약을 둘러싼 주도권 토론에서는 민 후보와 이 후보 간에 거친 설전이 오갔다.

이 후보는 민 후보의 AI·반도체 구상을 겨냥해 "전기를 생산할 해상풍력 설비나 공장 하나 제대로 없이 AI 수도를 말하는 것은 희망 고문"이라며 "반도체 팹리스(설계)와 파운드리(제조)를 혼용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실소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민 후보는 "목포나 신안 등 풍력 현장에 직접 가보기나 했느냐"며 "광주가 설계에 강점이 있으니 제조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해 반도체 팹(제조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말해선 안 된다"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훈계하고 가르치려 드느냐", "제가 가르치려 든 겁니까", "딴 나라에서 오신 것 같다"며 난투극을 벌였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8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5.28ⓒKBS유튜브 갈무리

◇ 초기 예산 삭감 책임론, 그리고 20조 원의 동상이몽

통합 준비 예산 573억 원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된 것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야권 후보들은 "상징적 예산조차 못 챙긴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의 무능"이라며 "첫 단추 예산도 날렸는데 향후 최대 20조 원의 인센티브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고 맹공을 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후보들은 20조 원 규모의 통합 재원 활용법에 대해 각자의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민주권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민형배 후보는 초첨단산업, 을 초첨단 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 인재 양성, 사회안전망 확충에 80% 집중 투자

이정현 후보는 20조원으로 10개 대기업 집중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동특별시를 내세운 강은미 신재생에너지·탄소중립 산업 전환, 광역철도와 BRT, 공공의료 체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특별시로 만들겠다는 이종욱 후보는 미래첨단산업(50%), 복지, 신생아미래펀, 농어촌기후위, 1시간 광역교통망 순으로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만 후보의 경우 취약계층 촘촘한 배분과 간호인력과 환자 중심의 지역 대형병원 신축 등을 내세웠다.

▲김광만 무소속 후보(왼쪽),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오른쪽)이 28일 열린 비초청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5.28ⓒKBS유튜브 갈무리

한편 최근 국민의힘 불참으로 무산된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민 후보와 강 후보가 국민의힘의 소극적 태도와 일부 인사의 망언을 지적하자, 이정현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5·18정신 헌법수록을 줄곧 찬성해 왔다. 같은 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정말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