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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순천·여수·광양, 사전 투표율 '후끈'…무소속·야권 후보 선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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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순천·여수·광양, 사전 투표율 '후끈'…무소속·야권 후보 선전 탓?

"유권자들, 당 보다 인물·정책에 관심 보이며 호각세" 평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차인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2026.05.30ⓒ연합뉴스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인 가운데 특히 '격전지'로 떠오른 전남 동부권 또한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혼전 양상인 선거판세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에 마감된 전남 사전투표율은 38.95%로 전국 1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국 평균 23.51% 보다 15.44%p 높고, 직전 지방선거에서 보인 31.04%를 7.91%p 뛰어 넘였다.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을 보면 신안군이 61.3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진도 55.03%, 함평 54.21%, 강진군 52.16%, 담양 51.89%, 장흥 50.71%, 구례 50.44%, 곡성 50.34% 등 6개 지자체가 5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민주당과 혁신당·무소속간 혈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동부권에서도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순천시의 사전투표율은 33.05%를 기록했다. 전남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이곳은 전남 평균 보다는 다소 낮지만 전국 평균 보다는 거의 10%p 높았다.

광양시도 순천시와 같은 33.05%를 보였고, 여수시는 29.65%로 전남에서 가장 낮은 수치지만 이곳 역시 전국 평균 보다는 6%p 정도 높았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 3개 시에서도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확인된 것은,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이나 야권 후보들이 선전하며 '격전지'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순천은 무소속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일찌감치 격전지로 부상했다. 4년 전 무소속으로 당선된 노관규 후보가 이번 선거에 연임 도전을 선언했고, 민주당은 손훈모 후보를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파상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청래 당 대표가 일주일 간격으로 순천을 방문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간판급 인사들도 연일 순천을 찾고 있지만, 그만큼 민주당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광양시장 선거도 무소속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곳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후보 자격이 박탈된 박성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여수시장 선거판은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가 서영학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곳이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명창환 후보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서영학 후보의 대결은 정당과 공직자 출신 후보자들의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며 "대선 ·총선과는 달리 지방선거는 유권자들이 당이 아닌 '인물'과 정책에 더욱 관심을 쏟는 탓에 '격전지'가 늘고, 사전투표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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