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구리시장 후보 양측 선거대책위원회가 연이어 고소·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신동화 구리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까지 포함해 양측이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모두 네 차례에 이른다.
최초 고소·고발은 지난 5월 23일, 백경현 후보 공동선대위가 “신동화 후보 진영이 카카오톡 등 SNS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 토평2지구 이행강제금 관련 잘못된 정보를 조직적으로 살포하고 있다”며 선관위 고발 및 사법당국 수사를 의뢰하며 시작됐다.
그러자 신동화 후보 측에서도 “해당 게시글은 선대위가 아닌 토평2지구 토지주가 개인적으로 올린 글”이라고 반박하며 이것을 마치 신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방조하거나 조장했다는 백 후보 측의 주장은 ‘상대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라며 5월 26일,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1·2차 공방을 주고받은 이후인 5월 30일, 신동화 후보 측의 고발이 진행됐다. 신 후보 측은 백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에 누가 만든 것인지도 불확실한 영상의 링크를 첨부해 보낸 것을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영상은 누군가 임의로 여러 영상 중 일부를 발췌해 새로 자막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최초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영상을 공유한 개인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확인한 백 후보 측이 6월 1일, 다시 고발장을 꺼낸 것이다. 백 후보 측이 이번에 고발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폭행 전과를 숨겼다는 것과 문자 말미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유튜브 링크를 첨부했다는 것이다.
백 후보 측은 “(신 후보가) 벌금 100만 원 폭행 전과가 있으면서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에 대해 신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와 함께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또한 네거티브 반대를 외치면서도, 문자 말미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유튜브 링크를 교묘히 첨부하는 이중성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후보 측에 입장을 물었더니 의외로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신 후보 측 선거캠프 관계자는 “아마도 우리 측 입장문이나 보도자료를 잘못 이해한 듯 하다.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5월 30일, 신 후보 측이 백 후보 측을 고발하며 배포한 보도자료 중 “(백 후보 측이 게시한) 문제의 게시물과 영상에는 ‘성희롱’, ‘공무원 성희롱’, ‘성희롱하고’, ‘공무원 성희롱+폭행’ 등의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신동화 후보는 성희롱 또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조차 없으며 해당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을 참조하라며 “우리는 ‘성희롱’ 또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백 후보 측은 엉뚱하게도 ‘폭행 전과’를 감추는 사기극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후보 측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첨부한 영상은 모 지상파 방송국이 정상적으로 보도한 뉴스 영상을 따로 편집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로 붙인 것으로 백 후보 측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누가 만들었는지 특정하기도 어려운, 여러 가지 영상을 모아서 편집하고 여기에 자막까지 새로 만들어 끼워 넣어 만든 영상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게 신 후보 측의 입장이다.
이어서 “백 후보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구리아재백경현’에 게시한 ‘토론회 에피소드 ep.01 신동화 후보의 역할은?’이라는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이 영상은 TV토론회 영상을 그대로 올린 게 아니라 일부를 발췌‧편집하고 원래는 없던 자막을 새로 만들어 추가한 것이기에 신 후보 측이 지상파 방송사 뉴스 화면을 편집없이 그대로 공유한 것과는 사안이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신 후보 측의 입장에 대해 백 후보 측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직접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법의 판단을 기다려 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사안은 문장의 앞뒤 맥락과 해석의 차이가 낳은 해프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백 후보 측이 이러한 사항을 거론하며 ‘새빨간 거짓말’, ‘추악한 거짓말’, ‘교묘한 물타기’, ‘비겁한 사기극’, ‘문자 폭탄’,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선거 범죄’, ‘비열하기 짝이 없다’, ‘악의적인 의도’, ‘석고대죄’, ‘후보직 사퇴’, ‘오만한 거짓말쟁이 후보’ 등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정책대결이 아닌 고소·고발만 난무하는 것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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