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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유세'는 선거용 말잔치였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 '폭발 사고' 하루 만에 마이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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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유세'는 선거용 말잔치였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 '폭발 사고' 하루 만에 마이크 잡았다

1일 "소음 유세 중단"선언 무색하게 2일 오후 확성기 유세 강행, 시민들 "진정성 의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이후 '조용한 유세'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유세차량이 마이크를 이용해 유세를 펼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진)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조용한 유세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바로 다음날 마이크를 사용한 전형적인 소음유세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이장우 후보 측은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확성기와 유세차량을 이용한 로고송 송출 등 일체의 소음유세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조용한 유세' 약속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선언 이튿날인 2일 오후 2시50분쯤 대전 시내 주요 거리에 등장한 이 후보의 유세차량에서는 어김없이 마이크를 잡은 선거운동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고의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확성기 소리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김 모 씨(42)는 "어제 뉴스를 통해 사고 추모의 의미로 확성기 유세를 안 하겠다고 한 것을 봤는데 오늘 낮에 마이크로 쩌렁쩌렁하게 유세하는 모습을 보니 황당했다"며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쇼’였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거전의 과열 속에서 유권자와의 약속 그리고 지역의 재난을 대하는 후보의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오른 모양새다.

슬픔에 잠긴 대전시민을 위로하겠다던 이 후보의 ‘조용한 유세’ 선언이 선거용 ‘말잔치’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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