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6·3 지방선거 이후에 재차 화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승자 포용론'의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패자는 솔직하고 승자는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여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민선 6·7기 전북도지사를 연임한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선거가 끝났나"며 "이기고 짐의 결과는 웃음과 눈물, 기쁨과 아픔으로만 쉽게 판정하고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송 전 도지사는 "이제부터가 진심으로 생각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높이를 사유해야 할 때"라며 맹자 공손추 편에 나오는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는 글귀를 소개했다.
직역하면 '하늘의 때(기회)와 지리(환경)보다 사람 사이의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송하진 전 도지사는 "'천시'는 하늘이 주는 좋은 조건이라고 쉽게 얘기해도 될 듯싶다. '지리'는 인간이 처한 환경적 장점으로, '인화'는 인간의 화합과 조화라고 할 수 있겠다"며 "그래서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은 못하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도지사는 "결국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들이 서로 화합해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일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야 제대로 된 개인의 화평(和平)과 세상의 평화(平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천시'와 '지리'는 사람이 쉽게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인화'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이긴 자가 앞장서 노력하고 모두가 함께 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도지사는 "서로 생각이 천차만별인 세상, 그래서 끊임없이 갈등과 다툼이 있어왔지만 그래도 우리 인간은 평화와 화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임은 분명하다"며 "예쁜 꽃을 보면 기뻐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 도지사는 또 댓글에서 "승자도 패자도 아직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패자는 솔직하고 승자는 겸손해야 한다"며 "누가 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진정한 사랑을 심는가?"라는 말을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패자의 패배 인정과 승자에 대한 축하도 있어야 함을 은근히 강조한 것 아니냐"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다.
한편 송하진 전 도지사는 선거 직전인 이달 1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인간세상의 영원한 진리인 '인화(人和)'와 '정도(正道)'가 불변의 가치일 것"이라며 "공동체의 리더는 '불화(不和)'와 '분열(分裂)'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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