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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황금빛 청자의 귀환…‘황청자 특별전’ 천안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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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황금빛 청자의 귀환…‘황청자 특별전’ 천안서 개최

황청자 복원 이형우 명장 작품 통해 청자의 기원과 인문학 조명

▲국내 유일의 황청자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형우 도예가 ⓒ천안삼거리갤러리

국내 유일의 황청자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형우 도예가.

청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푸른 비색(翡色) 이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충남 천안에서 열린다.

‘비색 이전의 기억, 황색의 시간-황청자와 인문학의 만남展’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천안삼거리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고려청자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황색 계열 청자를 현대에 복원한 국내 유일의 황청자 명장 이형우 도예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청자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형우 명장은 고려시대 이후 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황금빛 청자를 재현해낸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전국의 옛 가마터를 답사하며 20여년 넘게 연구를 이어온 끝에 독자적인 소성기법을 완성해 황청자를 복원했다.

전시는 청자의 기원을 되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초기 청자는 오늘날 널리 알려진 푸른 비색이 아닌 황색 계열에서 출발했다.

철 성분의 산화 상태에 따라 황색과 청록색이 나타나며, 비색 역시 환원소성 과정을 통해 탄생한 색이라는 점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확인되는 대표적인 황색 계열 청자로는 고려 성종 12년(993년)에 제작된 국보 ‘순화4년명 청자 항아리’가 꼽힌다.

태조 왕건의 신위를 모신 태묘제례에 사용된 향기로 알려진 이 유물은 청자의 제의적·정신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형우 명장은 황색을 단순한 과도기의 색이 아닌 독자적인 미학으로 해석하며 ‘황청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전시에서는 전통 복원을 넘어 현대적 조형미를 더한 다양한 황청자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명장은 “황청자는 과거로 돌아가는 작업이 아니라 시간 속에 잊힌 색을 현재로 다시 불러내는 작업”이라며 “청자의 역사와 미학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최성근 큐레이터는 “황청자가 품고 있는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장인이 평생 지켜온 철학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도자 작품 전시를 넘어 청자의 기원과 장인의 집념, 그리고 전통문화가 지닌 인문학적 가치를 함께 성찰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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