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행정통합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임기 내 통합 추진 중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수년간 이어져 온 지역 최대 현안이 당분간 동력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원택 당선인은 9일 유희태 완주군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완주군민의 뜻이 이미 확인된 만큼 임기 중 전주·완주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통합 논의는 소모적이고 생산적이지 못했다”며 “완주군은 독자적인 발전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독자 발전 노선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를 비롯해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권요한·윤수봉 도의원 당선인, 군의원 당선인들과 선거캠프 관계자,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선자 축하와 함께 향후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통합 중단 방침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은 “당장의 전주·완주 통합보다 독자적인 시(市)로 승격시켜야 한다”면서 “앞으로 전북도가 피지컬AI 등 완주의 지역특화산업에 각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혀, 향후 완주 발전 전략이 ‘통합’이 아닌 ‘자립 성장’에 방점이 찍힐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완주지역에서는 그간 반복된 통합 논의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지역 안정과 정책 집중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관광·생태 자원 개발과 산업 기반 확충, 소상공인 및 농업인 소득 증대 등 구체적 발전 전략이 제시되면서 ‘통합 대신 성장’이라는 기조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퇴임을 앞두고 통합 재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 시 정부 인센티브가 조 단위로 확대됐고 관련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며 “정치적 결단이 이뤄진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완주 지역 정치권의 설득과 합의를 전제로 통합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차기 도정의 수장이 임기내 통합 추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전주·완주 통합은 사실상 중장기 과제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전북도정은 행정통합 대신 전주와 완주 간 기능적 협력과 상생 발전 모델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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