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광주시민사회가 "시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또 선거 결과 중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일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광주시선관위는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총체적인 무능과 안일한 대처로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참정권인 투표권을 박탈한 선관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국적으로 91곳의 투표소가 일시 중단되고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이는 선관위의 총체적 무능과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외부감사 없는 성역처럼 운영되며 고위간부 자녀 채용비리까지 끊이지 않았던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견제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선관위의 무능에 대한 정당한 항의에 편승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흔드는 행위"라며 "선관위의 책임을 묻는 투쟁은 지지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극우세력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불거진 '득표수 일치' 논란에 대해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선거 개표 과정에서 광주 광산구 송정1동과 전남 고흥군 금산면의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중 민형배 후보(1401표)와 이정현 후보(120표)의 표가 두 지역에서 똑같이 나왔다는 주장이다.
광주시선관위는 이에 대해 "주요 후보자의 득표수 일치는 우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공개한 개표상황표에 따르면 송정1동과 금산면에서 민형배·이정현 두 후보의 득표수는 일치했지만, ▲총선거인수(각 1764명·1828명) ▲이종욱(진보당) 114표·55표 ▲강은미(정의당) 86표·39표 ▲김광만(무소속) 16표·31표 ▲무효 27표·181표 ▲기권 0표·1표 등 나머지 모든 수치는 전부 달랐다.
광주선관위는 "송정1동 투표함은 광산구 개표소에서, 금산면 투표함은 고흥군 개표소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개표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지 분류기가 1차로 분류했을 때는 득표수가 달랐으나 이후 심사·집계부에서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합산하는 단계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표수가 같아진 것"이라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개표 전 과정에 참여하는 다중 검증시스템이 가동된다"며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확산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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