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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APC, 미수금 6000만원 8개월 방치…내부통제·감사 기능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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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APC, 미수금 6000만원 8개월 방치…내부통제·감사 기능 '도마 위'

자체 감사·중앙회 정기감사 불구 미수금 제때 파악 못해

▲나주시농업협동조합 공동사업법인(나주APC)ⓒ프레시안(김육봉)

전남 나주시농업협동조합 공동사업법인(나주APC)의 내부 운영과 자금 관리 실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장기간 회수되지 않은 데다 자료 관리 체계까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직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점검과 외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나주APC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호주 현지 업체(멜버른 소재 'BAE JUICE' 배 주스)를 통해 연간 약 5억원 규모의 배즙 수출을 진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께 호주 업체에 정산받아야 할 금액 1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약 4000만원만 회수했다. 나머지 6000만원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APC는 감사 2명과 13개 출자 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감사 체계를 두고 있으며, 농협중앙회로부터 2년 주기의 의무감사를 받고 있다. 이사회는 당연직 2명과 출자 조합 이사 7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자체 감사와 농협중앙회 정기감사가 이뤄졌음에도 미수금 존재 여부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볼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지역 농업계 관계자는 "APC는 단순한 유통회사가 아니라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며 "제기된 문제가 사실이라면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임 대표 취임 후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만큼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회원 농협과 감사 기능 전반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 이뤄져야 조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나주APC는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며, 회계·행정 시스템 정비와 업무 체계 개선을 통해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민호 나주APC 대표는 "사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공공성이 강한 법인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관리 서류와 업무 체계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최근 서류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1억원 규모의 미수금 문제와 자료 관리 실태를 확인해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APC는 지난 2007년 나주배원예농협을 비롯한 지역 13개 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공동 선별·유통·마케팅 조직이다. 2009년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90억원 등 총 180억원을 투입해 준공됐으며, 나주시로부터 5년 단위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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