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도시 개발 속에서 사라진 공간은 어디로 갔을까. 또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도시의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인천광역시 인천도시역사관이 다음 달 대표 성인 교양 프로그램인 ‘도시공감’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강좌의 주제는 ‘인천의 유산, 사라진 것과 남겨진 것’이다. 도시의 성장 과정에서 모습을 감춘 공간과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태어난 장소, 그리고 오랜 시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공간들을 통해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펴본다.
강좌는 다음 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인천도시역사관 3층 강당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시각에서 인천의 도시 변화를 조명할 예정이다.
첫 강의에서는 인천여성사연구소 강옥엽 대표가 소암도와 낙섬, 존스턴 별장 등 이제는 사진과 기록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하며 인천의 지형 변화와 근대화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어 두 번째 강의에서는 유창호 인하대박물관 학예실장이 송도갯벌과 남동염전이 스마트시티로 변화한 과정을 통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변화해 온 모습을 살펴본다.
세 번째 강의에서는 염복규 서울시립대 교수가 송도유원지와 월미도 등 한때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들이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재탄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김윤식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삼강옥과 인천집 등 5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노포들을 통해 도시의 지속성과 공동체의 기억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단순한 역사 강연을 넘어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의 흔적과 변화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열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지도와 사진 속에만 남아 있는 공간부터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장소, 그리고 오랜 세월 시민들과 함께해 온 노포까지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시의 역사와 변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며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인천시 온라인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인천의 시간을 따라 걷는 이번 강좌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