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3%대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이 끝나도 지금의 고물가 상황이 쉽게 안정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앞으로 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석유류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 충격이 석유류 이외의 근원물가 품목으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은은 내년에도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임금상승세도 확산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으로 특히 수요 부문에서 경기 개선 흐름이 강화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자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소비를 억누르겠지만, 그럼에도 IT기업 실적 호조로 인한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 영향이 커지면서 "소비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현재 정부가 주유소 공급가격 상한제 시행, 유류세 인하율 확대 등으로 석유류가격 충격을 완화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를, 근원물가상승률은 2% 중후반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은의 장기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2.5%인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이 치솟는 물가를 다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했고,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은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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