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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뱃지 잃어버려 출입 제지까지"...박지원 의원의 솔직한 의정일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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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뱃지 잃어버려 출입 제지까지"...박지원 의원의 솔직한 의정일기 '눈길'

"자석으로 된 국회의원 뱃지를 받자마자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SNS에 연재하고 있는 '의정일기'가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치적 구호나 거창한 메시지보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겪고 있는 소소한 일상과 고민, 그리고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먼저 최근 공개한 의정일기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분실한 에피소드부터 털어놓았다.

그는 "자석으로 되어 있는 국회의원 뱃지를 받자마자 엊그제 잃어버렸다"며 "물건을 워낙 자주 잃어버리는 성격이라 그냥 뱃지 없이 다니려 했는데 본청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고 출입을 제지당하는 모습을 선배 의원에게 들켰다"고 적었다.

이어 "국회 직원들에게 불편 끼치지 말고 얼른 새로 장만하라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5만 원을 들여 새 배지를 구입했다"고 소개했다. 초선 의원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국회 활동 뿐 아니라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지역위원장 선정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전하는 한편,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유업계 상생협약 제도화 방안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 전북도와 진안군 관계자들을 만나 국도 21호선과 30호선 개량사업,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문제 등 지역 SOC 현안에 대한 건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새만금과 서해안권 교통망 확충, 낙후 지역 도로 개선 등 전북의 오랜 숙원사업을 챙기는 의정활동의 한 단면이다.

국회의원 당선 후 첫 세비를 받은 소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 의원은 "오늘 아침 세비로 936만3750원이 입금됐다"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사법연수생과 공익법무관 시절 세금으로 월급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10여 년 만에 다시 세금으로 생활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면서 "첫 월급 받을 때의 열정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한 고민도 털어놨다. 박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법조인 출신인 자신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만금 SOC를 위해 국토교통위원회,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고민했지만 지역에서는 농해수위를 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시절 집회에 나가면 늘 '노동자·농민'을 위한다며 구호를 외쳤는데 정말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민주당을 적대시하는 유권자 지형은 여전히 공고하고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심리도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당연히 우리가 싹쓸이할 수 있는 선거였는데 망쳤으니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는 정서적인 대응이자 오만"이라며 "내부 갈등과 분열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희생양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결정권자의 판단과 결과를 국민 앞에 설명하는 것"이라며 "동지라면 개인을 비난하기보다 진영 전체의 부족함을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의정일기를 두고 "정치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출입증 역할을 하는 의원 배지를 잃어버리는 실수부터 첫 세비를 받은 소회, 상임위를 고민하는 과정,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까지 화려한 정치 수사보다 초선 의원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김제·부안을 지역구로 둔 젊은 정치인이 중앙정치와 지역정치를 연결하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 박지원 의원 SNS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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