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 시작된 부정선거 의혹 규명 및 재선거 요구 집회가 1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 안동에서 주말을 맞아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21일 오후 5시부터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일원에서는 ‘6·3 지방선거 부정선거 선관위 규탄 안동협의회(가칭)’ 주최로 부정선거 의혹 진상 규명과 재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선거 관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 잠실 집회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고 성조기 사용이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날 안동 현장에서는 젊은 층의 참여 또한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다. 참가자 상당수는 태극기 문양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거나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집회에 참여했으며, 성조기보다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한 집회 문화가 주를 이뤘다.
특히 웅부공원 일대에서는 20~30대로 보이는 청년 참가자들이 “재선거” 문구가 적힌 피켓을 직접 제작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일부 청년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손글씨로 적은 구호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누어 문제의식을 설명하는 듯 했고, 지나가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날 안동의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습도 또한 높았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갔다. 태극기 문양 의상을 입거나 모자와 마스크에 관련 문구를 부착한 채 장시간 현장을 지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집회에 참여해 북을 치고 태극기를 흔들었으며, 일부 가족은 공원 주변을 이동하며 행사에 동참했다. 실제로 이날 집회는 경찰에 신고된 인원이 40명이었음에도 실제 현장에는 약 3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 역시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며 현장 대응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집회 참가자는 “안동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에 의미가 있다”며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가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집회 관계자는“지역에서도 선거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선거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잠실 개표소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재선거 요구 집회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집회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경북 안동까지 확산되면서, 관련 이슈가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 관심사로 번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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