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175년 전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적 첫 만남을 기념하는 '나주 첫 만남센터'를 개관하며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국제 문화교류 확대에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나주읍성 동헌터 일원에서는 '나주의 기쁨(La Joie de Naju)'을 주제로 '1851 한불 첫 만남 기념관(Maison de France)'과 '나주 첫 만남센터'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엠마뉴엘 르블랑체슬러 주한 프랑스대사관 영사, 신정훈 국회의원, 이재남 나주시의장, 최재철·문승현 전 주프랑스 대사,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나주 첫만남센터는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된 나주읍성 로컬브랜딩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옛 금남금융조합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1851 한불 첫만남기념관'과 방문자센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개관은 지난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Narval) 좌초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한국과 프랑스의 첫 공식 접촉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당시 나르발호는 현재 신안군 비금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됐고, 구조를 위해 조선을 방문한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와 나주목사직을 겸임하던 남평현감 이정현 사이에 우호적인 교류가 이뤄졌다. 몽티니는 조선의 인도주의적 대응에 감사를 표했으며, 이때 받은 조선옹기술병은 현재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기념관에는 나르발호 사건과 항해도시 나주의 역사, 한불 첫 만남의 순간을 담은 전시·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방문자센터는 관광객 편의시설과 나주 관련 기념품 판매 공간으로 운영된다.
개관식에서는 나주시립합창단의 프랑스 음악 공연이 펼쳐졌으며 참석자들은 7개 전시·체험 콘텐츠를 관람하며 한불 교류의 역사를 체험했다. 동헌터 광장에서는 프랑스 전통 구기 종목인 페탕크와 제기차기 등 양국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시는 첫 만남센터를 중심으로 프랑스와 프랑코포니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나주읍성을 국제 문화교류와 역사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나주목관아 복원 사업과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851년 나르발호 표류사건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졌고 이는 양국 우호의 소중한 출발점이 됐다"며 "첫 만남 센터가 한불 우호 증진은 물론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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